네이버는 최근 쇼핑 생태계 내에서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쇼핑 커넥트’와 ‘브랜드 커넥트’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 수준이 아니라, 판매자와 크리에이터, 소비자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가 제시하는 새로운 마케팅 구조
기존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플랫폼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다이렉트 광고 형태가 많았다. 이로 인해 네이버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며, 동시에 인플루언서 역시 별도의 보상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어려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와 ‘브랜드 커넥트’라는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기존 인플루언서 협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식적인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수익구조의 명확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품 홍보에만 그쳤던 인플루언서 활동이 이제는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로 바뀌게 된 것이다.
변화하는 수수료 체계와 마케터 역할의 전환
그동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검색 기반 유입에 한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했으며, 외부 링크를 통한 유입에는 별도 수수료가 없었다. 이는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간의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하게 했지만, 플랫폼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의 사각지대였다.
이제는 외부 유입일지라도 네이버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수수료가 발생한다. 스마트스토어 기준 1%, 브랜드스토어 기준 2%로 설정된 새로운 체계는 단순히 수수료율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에 대한 책임을 판매자에게 이전한 ‘판매자 마케팅’ 개념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판매자가 설정한 수수료율에 따라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구조가 결정되며, 이는 곧 노출과 매출에 직결된다.
쇼핑 커넥트와 브랜드 커넥트의 새로운 수익 구조
가장 주목할 점은 쇼핑 커넥트의 ‘CPS(Cost Per Sale)’ 기반 수익 모델이다. 이는 상품이 실제로 판매되었을 때만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로, 크리에이터의 성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판매가 발생하면 수익을 얻는다.
이와 함께 베타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되는 ‘쇼핑 커넥트’는 3월 26일까지 신청을 받아, 4월 1일에 선정된 크리에이터들에게 개별 안내를 했다. 이들은 3개월 간 매월 세 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며, 이는 본격적인 플랫폼 내 수익 활동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어필리에이트 수수료의 유연성과 마케팅 실험
판매자 입장에서 특히 매력적인 점은 수수료 설정의 유연성이다. 네이버는 최소 7%의 수수료를 설정하도록 하며, 이벤트 기간 동안 이 수수료를 전액 환급한다. 즉, 4월 한 달간은 수수료 부담 없이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으며, 더 높은 수수료 설정도 가능하다. 이는 우수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유도하고, 초기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판매자는 캠페인 사에 가입하고 자신의 스마트스토어와 연동하면 자동으로 수익 정산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다.
네이버 생태계 내 수익 흐름 통제와 크리에이터 경제 반영
네이버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생태계 내 수익 흐름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쿠팡 파트너스와 유사한 구조의 어필리에이트 시스템을 공식화함으로써, 기존의 블로그·SNS 기반 홍보 활동을 네이버 안으로 집중시키려는 시도다.
플러스 스토어에 등록된 상품은 인플루언서들이 SNS에서 홍보할 수 있으며, AI 추천 기능을 통해 적합한 크리에이터와 상품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는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크리에이터가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활동하게 만드는 구조를 의미한다.
결론: 크리에이터와 판매자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의 전환
이번 변화는 단순히 기능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반영한 네이버의 전략적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영향력 있는 개인이 스마트스토어 제품을 홍보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매출을 공유하는 구조는 앞으로의 마케팅 방향에 있어 핵심적인 흐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스토어 운영자나 브랜드 담당자는 이러한 네이버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과 쇼핑 커넥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 증대뿐 아니라,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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