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고 있는 퀵커머스란? 주목받는 배경과 과제
2020년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소비 행태는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 바로 '퀵커머스'라는 판매 형태다. 편의성이 높아 주로 도시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여기서는 퀵커머스의 기본부터 주목받는 이유, 현재의 과제 등을 소개한다. 퀵커머스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퀵커머스란?
퀵커머스(Q커머스)는 EC(전자상거래, 인터넷 쇼핑몰)의 한 장르이다. 즉시 배송 서비스, 즉시 배송 서비스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퀵커머스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발전한 것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달 시간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지역과 상품 등에 따라 다르지만,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존 EC는 상품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빠르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EC 사이트의 단점인 '상품이 바로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을 해결한 것이 바로 퀵커머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퀵커머스는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구조상 단발적으로 업무를 맡기는 '긱워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퀵커머스의 확대는 긱워커의 존재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긱워커는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근로 형태로,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나 배달 라이더, 유통 등 각종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1인 계약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긱 워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다크스토어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 내에 배송하기 위해 운영하는 도심 내 소규모 물류 센터.
퀵커머스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퀵커머스가 성장하면서 국내,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퀵커머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 집콕 수요 증가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크게 변화했다.
불필요한 외출이나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게 되면서 집콕 수요가 늘어난 것이 퀵커머스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음식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던 유럽과 미국에서도 외출금지령 등 행동제한령이 내려지면서 식료품이나 생필품의 택배 수요가 증가해 퀵커머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높은 편의성
일반적인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단점은 주문부터 상품 배송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그날 당장 사용할 물건을 비롯해 원하는 물건을 바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료품이나 생필품은 편의점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하지만 퀵커머스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30분 정도면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집에 있으면서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함도 퀵커머스의 장점 중 하나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장에 가지 않고도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 퀵커머스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다크 스토어'
퀵커머스의 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대형 매장이나 다점포를 운영하는 기업이 매장에 있는 재고를 사용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크스토어'라고 불리는 배송 전용 창고나 실물 매장을 설치해 그곳에서 배송을 하는 방식이다.
다크스토어에는 상품이 보관되어 있지만, 고객이 매장에 와서 그 자리에서 쇼핑을 할 수는 없다. 다크스토어는 상품을 배송하는 거점이 되고, 배달원이 인근 지역으로 배달을 한다.
운영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다크스토어는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장소가 아니다. 대로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마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임차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인테리어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퀵커머스가 직면한 과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퀵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보급을 위한 과제도 있다. 실제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퀵커머스 사업에서 철수한 기업도 적지 않다.
퀵커머스가 직면한 3가지 과제를 소개한다.
▶ 사용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다
단시간에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상 인구밀도가 낮거나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역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주문량이 많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전국적인 확산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의 연계 필요
퀵커머스의 대상 지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크스토어를 설치하거나 배달원을 확보해야 한다. 자체적으로 다크스토어를 운영하거나 배달원을 확보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배송망을 구축한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연계해 상품 배송을 위탁할 필요가 있다.
▶ 재고 관리의 어려움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서는 상권 내에 일정량의 재고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하지만 재고 관리를 하는 다크스토어의 매장 수를 늘릴수록 상권은 넓어지는 반면, 비용은 계속 증가한다.
또한, 사용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취급 상품을 늘린 결과, 재고 관리 업무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
퀵커머스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재고를 어디에 얼마만큼 배치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서비스 품질과 재고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퀵커머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 퀵커머스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퀵커머스가 서비스를 전개하는 지역은 대부분 도시 지역으로, 인근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이 있는 곳이다.
조금만 나가면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이나 슈퍼와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송비를 지불하고라도 반복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퀵커머스가 정착할 수 있는 열쇠 중 하나다. 상품 라인업의 확대와 편의성 추구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브랜딩으로 이어져 사용자들이 팬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용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 구현이 정착의 핵심이다.
'주문한 상품을 바로 받아보고 싶다'는 니즈가 높아지면서 퀵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다크스토어 구축과 배송원 확보에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의 연계, 자체 배송망 구축 등 취급하는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하여 진입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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